안중근 장군님께

안중근 장군님, 사람들이 장군님께 "의사"라고 말해서 기분이 나쁩니다.

장교 양성 교육을 받을 때,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이 할 일이다)이라는 장군님의 말씀을 다시 배우게 됐습니다. 한국군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말을, 군인이 아닌 사람이 이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제3국에서 적장을 죽이고 적군에게 넘겨져 재판을 받으신 것도 억울하고, 군인으로서 적군을 죽인 것이니 군인으로 대우해달라는 요청을 일제가 무시한 것도 억울한데, 한국에서도 군인으로 불리지 못하는 억울함까지 겹치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