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OS는 내 정보를 팔아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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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노출 그런 것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뭐 대단한 사람이냐면, "별로" 그렇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페이스북엔 전체 공개로 글을 쓰고 있죠. 압니다, 웃기는 짓인거.

스마트폰은 주로 Android를 쓰는데, 이 녀석이 구글의 서비스와 많이 엮여있는 느낌이어서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구글 계정의 동기화는 최소로 하고요, 근래엔 gmail도 벗어나려고 노력 중입니다. 주소록도 AOL이나 Yahoo로 바꾸려고 마음만 먹고 있고요. 네, 중요한 건 실천이지요.

Android와 구글에 덜 의존하고 싶어서 구글 앱이 설치되지 않은 CyanogenMod에 Amazon Appstore, Yahoo 또는 AOL 앱, Firefox for Android 등으로 발버둥을 쳐보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어쩌면 희망은 파이어폭스 운영체제(Firefox OS)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는 제 개인정보를 덜 팔아먹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웹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Firefox)를 씁니다. 파이어폭스의 중요한 설정 두 개에 꼭 신경을 씁니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와 파이어폭스 운영체제에는 "Do Not Track"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쿠키 기능을 끄거나 자바스크립트를 끄는 등 적극적인 차단 기능은 아닙니다. 단지 웹 서버에게 요청을 보낼 때 헤더를 하나 추가할 뿐입니다. 이 헤더는 어떤 강제적인 효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서버 프로그램이 이 헤더를 보고 추적을 안 하도록 만들어져야합니다. 웹 사이트를 만드는 쪽에서 무시하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웹 사이트에게 추적하지 말라는 의사를 명시적으러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 헤더를 신경쓰는 웹 사이트나 추적 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기대합니다. 정부가 강한 가이드를 주길 기대합니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에는 더 적극적으로 추적을 피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주소창에 about:config 를 입력하면 고급 설정이 있고 privacy.trackingprotection.enabled의 값을 true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추적 프로그램을 차단합니다. 모든 추적을 막을 순 없겠지만, 유명하고 알려진 것들을 우선 차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옵션을 켜니 어느 뉴스 사이트 로딩이 44%나 빨라졌다고 합니다. 이 설정은 파이어폭스 운영체제에서 켤 수 없습니다, 아직은요. 앞으로 되겠지요.

위 두 옵션에 더해서, Adblock Plus 애드온을 설치합니다. 이 애드온은 광고를 차단해주는데, 광고를 통해서도 사용자 추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는지는 확인 못 해봤지만요.

해킹팀의 RCS(Remote Control System)를 이용하면 Android와 iOS 기기를 공격하여 들어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Firefox OS 기기도 공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아직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만, 그건 시간문제이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사실 위와 같은 설정과 애드온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유사한 것이 있습니다. 파이어폭스(일부는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선택한 것은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 재단 때문입니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는 모질라 재단의 중요한 주제로 보입니다.

모질라 재단은 얼마전 미국에서 어떤 법 제정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그 법은 USA FREEDOM Act. 이른바 미국자유법안입니다. 애국법(Patriot Act)을 근거로 미국 NSA가 영장 없이 무차별적으로 통신 내역을 수집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감시를 다 막자는 법안은 아닙니다. 저는 미국 국민은 아니지만, 서명해보았습니다. https://blog.mozilla.org/netpolicy/2015/06/02/mozilla-applauds-u-s-senates-passage-of-the-usa-freedom-act

모질라 재단은 검색, 광고, 웹 트래픽 분석 사업이나 추천 서비스 사업 등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는요. 이런 사업을 하려면 각각의 사용자로부터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합니다. 반면에 크롬을 만드는 구글, 사파리를 만드는 애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하고 있습니다.

Firefox OS와 web browser는 보안 측면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저는 모질라 재단이 만드는 이 소프트웨어가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좋은 소프트웨어가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건 지켜봐야겠지요. Thumbnail image for 21-39-54-CKHX59rUMAA_R8y.jpg

http://weblog.youre.space//vergence/2015/08/0001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