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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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별로 변한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조용히 보고 있자니 변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러가지. 외모는 그간 두 해 동안 별로 바뀌지 않았지만, 그 외의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술을 마셨다. 오랜만의 자리였다. 함께 저녁 식사하고 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이제는 익숙해졌나 보다. 나도 이런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1학년 때엔, 이런 자리에 있다가 돌아오면 아쉬움, 후회의 감정들이 주로 남아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간 이런 자리를 여러 번 갖게 되면서, 그런 경험을 통해 이것에 길들여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즐거웠다.

그 친구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과연 올까?’하는 생각을 했다. 약속 한번 하기 어려운 친구, 얼굴 값 비싼 친구, 그리고 그래서 나에게 아쉬움을 많이 주었던 친구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하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잘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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