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만나는 일

어느 대기업 협력사에 있다가 그 대기업 자회사에 있다가 그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만화 같은 케이스죠. 심지어는 그 대기업의 스태프 부서, 사내 갑이라고 부르는 부서에도 가게 됐습니다.

그 대기업 출입증을 메고, 협력사에 있을 때 함께 일했던 다른 협력사 직원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어색하게 반응하길래 "왜 이러세요, 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요."라고 웃으며 반기기도 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그 대기업 IT투자기획팀에 가게 되었는데, 주로 하는 일은 IT에 돈 들어가는 것 심의하는 일. 쉽게 표현하면 돈 깎는 일.
협력사와 자회사에서 자리를 옮겨 연속으로 제가 포함돼 있던 그 사업을, 제가 심의하게 되기도 했고요.
함께 일했던 분들 생각해서, 덜 깎이게 하려고 함께 심의하는 분에게 방어적으로 의견 드리기도 했고요.

그 대기업 웹 사이트 운영이 여러 회사에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걸 통합으로 한 회사에 용역을 주는 논의를 하는데, 자회사에 있을 때 한 때 팀장이 회의에 들어와 어색하기도 했고요.

저는 그 대기업을 퇴사했고, 지나간 일입니다만,
굴러 굴러 막굴러 가다보니 별 일이 다 있어요. 그래서 착하게 살려고요. ㅎㅎ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71890679656165&id=100005057110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