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yaman

집으로 가던 길, 민트색 자판기 하나를 발견했어요.말 못할 고민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엔 복잡하고 부끄러운 고민이지만, 그렇다고 속으로만 쌓아두기에는 너무나 답답할 노릇이었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집으로 가던 도중, 못보던 자판기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민트색 자판기 속에 담긴 분홍 키트들. ‘미래불안 해독세트’, ‘감잡이 선물세트’… 이게 뭘까? 500원을 넣고 두 손에 받아 든 선물엔 비타민 음료, 조언카드가 담겨있었죠. 단지 500원을 넣었을 뿐인데, 뜻하지 않은 위로에 이상하게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어디에도 꺼내놓지 못한 고민이었지만, 그마저도 이해하는 듯 정성 어린 글귀에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