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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2000년 1월에 삶의 터전을 고양시로 옮겼다. 아이들 교육 환경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다. 낯선 곳이었기에 주말만 되면 집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을 따라 걸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주로 이른 새벽에 백마역, 곡산역, 일산역 등의 오래된 전철역 주변을 이어서 걸었다. 80년대 백마역에서 내려 화사랑까지 철로와 농로를 지나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일산역으로 걷는 동안에 보이는 철로 주변은 텃밭으로 가꾸는 도심 속의 농촌 모습으로 다가왔다.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크게 달라지는 계기가 있었다. 2005년 12월에 1박 2일 체험교육의 일정으로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와 강화의 갯벌을 탐사하였다. 그 이후 자연은 나에게로 격하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