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망발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를 휘두르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됐을 거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말은 "너 담배 언제 끊었어?"처럼 어떤 전제가 있지요.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부분은, 다른 중요한 가치도 있는데, 다른게 아니고 하필이면 돈으로 소득으로 경제성장으로 사람들의 시각을 고정시키려고 합니다. 경제성장 안에는 부의 편중이 내포돼 있고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틀을 돈으로 고정시키는게 새누리당이 자주 하는 짓이죠. "_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노동환경을 _만큼 개선했을 것이다"라든지, "_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소득 격차를 _만큼 줄였을 것이다"라든지... 다른 가치도 많은데 꼭 돈/소득/성장으로 가는게 참 새누리당 답네요.

한국의 한 부분에서 이룬 성장을 그 부분에서분배하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체의 성장에 저해가 된다는 전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이 "닥치고 성장", "절대빈곤 탈출"의 상황인지 의문입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한국 전체가 합의한 지상 최대의 과제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니 기분 나쁘네요.

또, 마치 노동조합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게 일반적인 것으로, 또 그런 행동이 나쁜 것으로 보이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폭력을 쓴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겁니다. 노동조합은 그런 것과 다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