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大衆)의 발전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표현에서, 그것보다 더 다양해지고, 더 복잡해지고, 더 근원적이고, 더 자유로워진 것, 그리고 지는 것...
그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예술품을 보면, 완벽이라는 형용사를 붙여도 지나치지 않을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했고, 중세에 이르러 신성(神聖)을 드러내기 위해 오히려 외현을 억눌렀고, 근대에 이르러 아름다움의 표현에서 벗어나 단순히 표현으로 탈피할 수 있었고, 현대에 이르러 고급 예술에서 탈출, 사실로의 회귀, 다양화. 그런 것을 볼 때에 결국 가장 근원에 있는 것은 표현의 욕구일 것이다.
손진훈 교수가 그랬지, "앞으로의 산업은 도파민 산업이 될 것이다."

사진은 후에 나와서 이미 다른 예술 분야에서 이루어 놓은 업적을 많이 쉽게 포함하고 있다. 지금에 와서 사진을 단순히 상(象)을 취(取)하는 행위 이상(以上)으로 보는 것은 조금 늦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래에 대중이 그런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된다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양적인 발전이 질적인 발전을 가져오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