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대학 과제 도서실

  • 과제 도서실
  • 사석, 허전함

사회과학 대학 과제 도서실, 참 익숙한 곳이다. 그곳에 살다시피 하는 이도 있지만, 비교 할 필요는 없고. 하여간 참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추억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그래도 하얗고 파란 벽과 머리 위 높이의 창문을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라고 우겨대지 않았던가?) 아무튼 참 친숙하다. 고양이가 태어나서 늙어 움직이기도 귀찮아 할 때까지 살아온 집에 대해 느낄만한 정도의 친숙함이라고 할까?

14:47. 과제 도서실을 둘러보니 10여명 남짓, 빈자리 2 정도. 나머지 모두 사석. 지나치게 우연적인 상황이었나? 그렇게 사람이 적은 적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하긴 예전 기억에는 그런 적이 꽤 있었다. 근래에 와서 내가 과제 도서실을 이용하지 않아서 많이 황량하다고 느꼈을 뿐이겠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근래 수업이 끝나면 쉬이 집에 돌아온다. 동아리 활동도 적어졌고, 동호회 활동도 적어진 데다, 사회적인 활동도 적어진 탓이리라. 4학년이라는 것이 하나의 설명이 될 것이다. 참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학년 때에는 4학년들은 바쁘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었는데(이 부분도 전에 한번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주 후면 기말고사. 그리고 조금 후에 졸업. 그래… 새로운 시작을 할 때가 점점 되어가는 것이겠지. 새로운 시작 전에는 당연히 어떤 끝이 있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