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9

벌써 화요일이라니...
이번 주가 가고, 다음 주마저 가면, 회사에서 공부 시작한지 딱 한달이 된다. 으음... 이번 주가 가면 U에 온지 만 한달이다. 지금까지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뭐 그리 아쉽지는 않다.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으니까. 그리고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많이 노력 했으니까. 게다가 돈도 받으니...

오늘은 왠지 몸이 많이 피곤하다. 어제의 기차 여행이 많이 스트레스를 줬던 것일까? 아니면, 오늘 새벽에 한번 깼던 것? 그것도 아니면, libc info 페이지 공부하는 것? 아뭏든 몸과 마음이 좀 지친 듯하다.
"지치다" - 요즘 내 상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단어가 제일 적당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까? W가 말하는 것처럼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그만두고 옮기게 될까? 아니면, 더 열심히 일해서 좀 더 나은 생산을 할까?

갈등 상황이다. W의 회사에 간다면, 그곳에서 잘 할 수 있을까? 뭐, 그곳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지금 상황으론 U에서 별 문제 없이, 시간에 얽매이는 작업 없이 지내고 있긴 하지만, 좀 부담이 된다. 공부해서 어느 정도 실력으로 올려야한다는 것이. 뭐 나에게도 남는 것이기에 거절할 것은 못 되지만, 어쨌든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U에서는 문제가, 업무시간이 12:00부터 16:00이기에 점심 먹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나는 보통 출근을 10:00에서 11:00 사이에 하는데, 그러면 공부하다가 밥 먹으러 나가기가 좀 불편하다는...
요즘 계속 점심을 굶었더니, 버티기가 좀 힘들다. 가뜩이나, 물가도 비싸서 충분히 못 먹는데... 게다가 급여도 생활하기에 넉넉한 편도 아니고.

생각해보니, 시간 당 약 5천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뭐 왠만한 시간제 근무보다 좋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12시간이니...
공부 끝나면 칼 출/퇴근해야겠다.

아흠... 어떻게든 바른 곳으로 향하길...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지나봐야 알 것인가.